날씨가 추워지면서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코와 관련된 질환 중 가장 흔한 비염은 알레르기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하지만 코의 모양이 잘못된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매부리코. 매부리코는 외모적인 콤플렉스 뿐만 아니라 코 건강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증상이다. 매부리코는 코가 휘거나 꺾이면서 비중격만곡증을 동반하게 되고 코골이와 수면장애, 축농증, 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부리코는 외모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비염과 축농증이 학습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매부리코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매부리코 교정은 갈아내는 방식과 보형물을 얹어 매끈하게 모양을 잡아주는 방식을 적용한다. 한국인은 콧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갈아내는 것보다는 보형물을 얹어 콧대를 살리는 동시에 굴곡을 없애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매부리코는 단순히 굴곡이나 콧대가 휘는 증상 뿐만 아니라 코 끝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도 동반한다. 이 때는 비첨성형술로 불리는 코끝 성형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자가연골을 사용해 지지대를 삽입하고 콧날개 연골을 봉합한 다음, 봉합된 연골 위에 다시 귀연골 이식과 진피이식을 통해 오똑하고 높은 코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비염과 축농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비중격만곡증 교정술을 함께 받아야 한다. 코뼈가 심하게 휘지 않은 경우에는 코뼈를 절골하지 않고 튀어나온 부분의 코뼈를 깎거나 갈아내고 코의 윤곽을 만드는 수술을 시행해 코뼈를 반듯하게 만들게 된다.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매부리코는 외모적인 콤플렉스도 문제지만 코 건강을 위해서도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굴곡만 있는 매부리코인지, 비염이나 축농증을 동반하는지 여부에 따라 수술방법과 시기, 비용 등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정확하게 진단해 재수술없이 안전하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