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작년 10월 이후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계약을 맺은 전세 아파트 가운데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 '타워팰리스 1차'(전용면적 244.7㎡)가 보증금 23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올 4월 거래된 이 아파트의 전세보증금(23억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금(3억3000만원)의 7배 수준이다. 올 3~5월에 거래된 이 아파트 실제 매매 가격(38억~45억원)과 비교하면 집값의 51~60% 수준에 전세금이 형성됐다. 고가(高價) 전세 아파트 2~4위는 삼성동 '아이파크'(195.3㎡)와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244.3㎡), 잠원동 '빌 폴라리스'(244.8㎡) 등으로 모두 서울 강남·서초구에 있다. 세 아파트는 올봄 전세금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170.9㎡·17억원)가 유일하게 전세금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지방에서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234.58㎡) 전세금(8억원)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경북 칠곡군 '성재아파트'(39.2㎡)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35.6㎡)로 800만원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센시티16'(14.2㎡)의 전세금(2000만원)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