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팬택은 채무 10억 달러와 자산 5억 달러에 대한 파산 보호 신청을 16일 미국 조지아 주 파산법원에 제출했다. 외국 기업의 파산 절차를 다루는 미국 파산법 15조에 따르면 기업은 외국에서 결정된 법정관리 판결을 미국에서도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팬택은 미국 파산법원 관리를 받는다

팬택은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제반소송을 중지시키고자 자연스럽게 신청한 것”이라며 “미국 법원을 통해 법정관리를 위한 절차가 별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팬택은 현재 미국에서 아카시아리서치, 디지컴, REC소프트웨어 등 다수의 특허괴물(patent troll)들과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29일 시작되는 입찰에 앞서 이들 소송들을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잠시 중단시키고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