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가스 행사인 세계가스총회(WGC) 2021년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WGC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우리가 세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IGU) 총회에서 WGC 2021 개최국 투표에서 노르웨이와 러시아, 중국을 제치고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WCG는 3년마다 열리는 가스산업계 최대행사다. 오는 2021년 6월 대구 엑스코에서 5일간 개최된다. 세계 90여국,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12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2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WGC 유치는 지난 2002년과 2011년에 유치 실패 이후 세번째 도전만의 성공이다. 앞서 정부와 가스공사, 한국가스연맹, 조선·플랜트업계 등은 지난해 11월 민관 합동으로 WGC유치위원회를 구성, 50여개 회원국을 방문해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년간 84개 위원국을 모두 방문했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WGC 유치에 성공하면서 장석효 사장은 2018년~2021년까지 3년간 국제가스연맹 의장을 맡아 에너지외교의 저변을 확대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제 가스관련분야의 기술교류와 개발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한국 가스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