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무료로 서비스 중인 스마트폰용 음악감상 서비스 '밀크(MILK)'의 부분 유료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기존 무료 서비스에 일부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밀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다. 지난달 2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밀크 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사람 숫자는 130만명에 달한다. 현재는 음악을 듣다가 원하지 않는 노래를 건너뛸 수 있는 스킵(skip) 기능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 횟수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밀크는 스킵 기능을 한 시간에 6번으로 제한하고 월 3.99달러(약 4230원)를 내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중간중간에 광고를 들으면 유료 상품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밀크 서비스 유료화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등에서 "사람들이 '음원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는데, 삼성이 무료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런 인식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서비스를 유료화하지 않으면 음원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항의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저협의 의견을 수용해 유료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기존 무료 밀크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