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회사 TCL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둥성 TCL 회장.

GSM아레나를 비롯한 일부 해외 IT전문매체들은 8일 리둥성 TCL 회장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남긴 글을 인용해 이렇게 관측했다.

리 회장은 웨이보에 남긴 글에서 왕 쉐홍 HTC 회장을 스티브 잡스에 빗대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HTC가 모바일 시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중국과 대만이 힘을 합쳐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대항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TCL이 조만간 HTC를 인수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HTC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이 3년째 부진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TCL은 세계 3위 TV 제조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프랑스 통신기기 회사 알카텔을 인수해 통신장비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TCL이 HTC를 인수하면 알카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마케팅이나 유통매장 입점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