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기업 브랜드 가치 글로벌 순위가 작년보다 한 단계 오른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9일 전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를 평가,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14년 글로벌 브랜드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1조6000억달러에 이른다.
IT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전체 브랜드 가치의 30.8%를 차지하고 있는데, 애플과 구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1188억6300만달러, 구글의 브랜드 가치가 107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00위권 내 한국 기업은 3개다. 모두 조금씩 순위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작년 8위에 이어 올해는 7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54억6200만달러였다. 인터브랜드는 연구개발에 삼성전자가 과감하게 투자를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커브드TV,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차세대 전자기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작년에 이어 순위가 오르면서 100위권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가 104억900만달러로 평가돼 40위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53억9600만달러로 평가돼 7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3계단, 기아차는 9계단 순위가 올랐다.
한편, 올해 브랜드 순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기업이 100위 안에 들었다.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94위를 차지하며 인터브랜드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급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치고올라오고 있다.
작년에 비해 가장 큰 폭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업체는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작년 52위에서 올해는 29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기업 왓츠앱과 가상현실 기기업체인 오큘러스VR을 인수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