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옮긴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새로운 직장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회사가 힘들어서 문을 닫은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이면 이직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7일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는 조선비즈가 주최한 '제3회 4060 인생설계 박람회'에 참석해 이직, 재취업 등 경력관리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 대기업은 경력 직원을 채용할 때 4번 이상 이직을 한 사람은 일단 제외해달라고 헤드헌팅 업체에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재취업을 위한 경력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직장 내에 아군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헤드헌팅 업체에서 12년 동안 일하면서 수많은 임원과 실무자를 만났지만 아군보다는 적군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면서 "같은 직장 내에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문을 열어 놓고 기회를 기다리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직업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필요없다면서 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버스는 지나가기 마련이다"라면서 "이력서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력관리를 한 뒤, 재취업할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수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기존에 잘 알려진 구직 사이트만 활용하지 말고 링크드인 등 젊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구직 서비스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힘을 빼고 눈을 낮추라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퇴직한 임원들은 면접을 볼 때, 피면접자라는 상황을 잊어버리고 면접자의 자세로 오히려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100% 재취업에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인맥 관리는 2대8 전략을 활용하라고 전했다. 2대8 전략은 그동안 친했던 사람과 10번 중 2번을 만나고, 8번은 별로 친하진 않지만 한 두 번 정도 얼굴을 본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으면 또 다른 인맥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취업을 한 뒤에 직장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 직장과 비교하거나 동료를 뒷담화하는 행동은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사나 전임자를 욕해서는 안된다"면서 "뒷담화는 발은 없지만 비행기보다 훨씬 빠르고 효과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