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관광호텔 신규 등록 건수가 '0건'이었던 충청북도 청주시에는 요즘 관광호텔 신축 붐이 한창이다. 오송읍 오송관광호텔(216객실), 봉명동 파사드관광호텔(84객실) 등…. 올해부터 3~4년 내 완공될 호텔만 11개다.
신찬인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애물단지이던 청주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청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최대 구원군(救援軍)이 됐다"고 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17만4845명)은 2009년(총 7030명)의 24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최첨단 유행의 발원지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도 마찬가지다. 이달 5일 낮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국 의류를 파는 KM플레이 의류 매장 안에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북적이고 있었다. 직원 김상진(23)씨는 "중국인 비중은 평소엔 30~40%지만 요즘 같은 중국 연휴 때는 90%쯤 된다"고 말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589만명으로 예상되는 요우커가 국내에서 쓰는 돈은 14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평균 1만4500달러짜리 자동차를 92만대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앞으로 요우커의 한국행(行)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요우커가 향후 10~20년간 국내 내수(內需) 부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