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주력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스페인 카르타헤나 지역에 지은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이 7대3의 비율로 합작해 47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SK루브리컨츠는 연간 총 350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세계 3위 기업이 됐다. 세계 1·2위는 엑손모빌과 셸이다. SK 관계자는 "스페인 공장은 고급 윤활기유만 생산하는 전용 공장으로, 고급 윤활기유 최대 시장인 유럽을 겨냥해 만들었다"며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는 하루 약 4만7000배럴 생산시설을 갖춰 2위인 셸(2만2000배럴)과 큰 격차가 있는 1위를 지키게 됐다. 고급 윤활기유는 대형 세단이나 스포츠카 등에 쓰는 고급 윤활유를 만드는 기초 원료로, 연비(燃比) 향상과 엔진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다.
이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은 해외 현지 생산기지 구축 시 현지 기업과 협력해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게 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