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기부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재능기부' 참여자도 부쩍 늘어났다. 재능기부는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장기로 이웃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부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까지 재능기부 행렬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한다.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봉사단이 아프리카 등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희망을 전하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모바일스쿨의 IT봉사단도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대학에서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36대를 말끔히 수리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청년인턴사업 지원단체 ‘희망고(HIMANGO)’ NGO의 유스센터에 전달한 것.

IT봉사단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 등을 바탕으로 연마한 재능을 발휘했다.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낡고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하고, 부품을 교체하며 내외부의 청소까지 마쳐 희망고에 전달했다. 기증된 컴퓨터는 남수단의 주민들이 앞으로 5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상태로 변신했다.

지난 9월 22일(월) 컴퓨터 기증 전달식에는 모바일스쿨 봉사단 소속 학생들을 비롯, 희망고 정현정 국장, 청강대 이경학 기획실장, 모바일스쿨 황봉성 원장과 지도교수인 김경신 교수 등이 참석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김경신 교수는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껏 수리한 컴퓨터가 아프리카 남수단의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고는 빈곤과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남수단 주민들을 위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3만 그루의 망고나무 묘목을 배분했다. 남수단 톤즈의 약 1만 평 대지에는 복합교육문화센터 ‘희망고 빌리지’가 건립되고 있다.

희망고에 컴퓨터를 기증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모바일스쿨은 모바일통신전공, 스마트폰전공, 모바일보안전공 등 기술변화를 예측한 교육과정과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모바일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취업 유망 학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