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970선까지 밀렸다. 지난달 17일 2060선을 터치한 이후 11거래일 동안 주르륵 미끄러졌다. 이 기간에 상승한 날은 단 이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적어도 1950선은 지켜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5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바닥은 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떨어지는 정도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코스피지수가 1930선대 중반 아래로 내려갈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약 0.9배 수준이 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위기 패턴에서 코스피지수의 PBR은 0.93배였는데, 이보다도 낮아질 수가 있다는 얘기다.

오는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 년째 계속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이익 감소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끝난 것 같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한국 시각으로 9일 새벽에는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상당기간'이라는 문구 유지에도 투자자들은 9월 FOMC 결과를 '매파'적으로 해석한 바 있다. 매파는 인플레이션 등을 우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을 칭한다. 지난달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위원들의 목소리가 컸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확실히 호재는 아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 차익실현이 계속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은 3주 연속, 일 기준으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건설과 증권, 금융 관련주 등을 집중해서 팔았다. 반면 전기가스와 음식료, 의약품, 유통 관련주 등 내수주는 1% 이상 상승하며 선방했다. 굳이 무언가를 사고 싶다면 안전하게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 중반까지는 여유를 가지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