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린 KTB투자증권 제약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통상적으로 제약업종은 연 초에 내놓은 연구개발(R&D) 및 수출 관련 계획의 성과가 연말이 될수록 매듭을 짓는 경우가 많다. 4분기에는 이에 따라 성과가 실적으로 드러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와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3년 제약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한 이혜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제약주 전망에 대해 "제약업은 정부의 정책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지만, 정부가 담뱃값 인상 등의 정책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약가 인하 이슈는 없어 먹구름은 걷힌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보통 제약업종은 연말이 될수록 R&D 및 수출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는 종목 및 해외수출 성과가 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유한양행(000100)을 최선호주(톱픽스·top picks)로 추천했으며,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LG생명과학도 제시했다.

―4분기 제약업종의 기상도는?
"올해 4분기 제약업종의 내수시장은 계절적으로 성수기로 볼 수 있다. 지난 1~3분기 동안 수출 쪽은 연중 내내 환율 문제, 계약 이후 가시화된 성과가 없어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작년 대비 한자리수, 2분기에는 마이너스 10% 정도, 3분기는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4분기는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 할 것으로 보이며 연중 내내로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맑은 편이다."

―수출 쪽에 성과가 날만한 종목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LG생명과학이다. 2012년 말 사노피를 79개국에, 2013년 말 스텐달과 23개국에 수출 계약을 맺음에 따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100억~200억원 규모의 허가 성과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은 4분기 중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도 기대할만 하다."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은?
"내수에서는 중형 및 소형사급 제약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작년부터 계속 좋아지고 있는 회사는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대원제약(003220),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경동제약(011040), 오송 원료합성공장 증축에 따라 항혈전제 내수용 원료 합성이 가능한 삼진제약(005500), 순환기 및 소화기 관련 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 등이 내수시장에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

―약가 인하에 대한 우려는?
"정부 정책 이슈는 2012년 4월에 대대적으로 약가 인하를 해서 더 이상의 의미있는 약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 담뱃값 인상을 한다고 발표했기에 건강보험의 수익이 늘어나고 그런 부분에서 당분간은 세수 확보를 위한 약가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톡스 등 미용업에 진출하는 업체 전망은?
"보톡스 등 제약업계에서 미용·성형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경쟁강도가 심해서 수익성을 갖춘 사업으로 클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대웅제약(06962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름개선제 '나보타'의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생명과학도 국내 필러 제품 출시 및 중국 화동닝보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해 제품 허가 등록까지 완료됐다.

―이 밖에 제약업종에 투자하기 전 고려해야할 것은?
"현재까지는 제약업종 중에서 특별히 악재가 될 만한 것은 없으나, 제약업종은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주가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정부 정책 규제와 맞물려서 영업활동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요인들을 고려해야한다."

이혜린 연구원은 2000년 교보증권 투자분석부, 2007년 유진투자증권을 거쳐 2009년부터 KTB투자증권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