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회의를 열고 84명의 후부군 중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등 9명을 선정했다. 한명은 본인 의사를 확인하지 못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영구 씨티은행장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CEO를 뽑으려고 이사들이 노력을 했다"며 "국민은행 노조와 국민연금의 의사를 모든 이사들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관계자와 국민은행 노조의 의견을 청취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KB금융그룹 내부 출신 인사를 뽑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회추위는 이날 총 11명의 후보를 뽑을 예정이었으나 2명이 중간에 사퇴하면서 9명으로 줄었다. 9명의 후보 중 관료 출신은 이철휘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7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 2012년 7월부터 서울신문 사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관료 출신 인사는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인가"란 질문에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선출된 회장의 임기를 3년으로 할지, 임영록 전 회장의 잔여 임기까지로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중간에 물러난 임 전 회장의 임기는 2016년 7월까지였다.
회추위는 이달 16일 4차 회의를 열고 이들 후보를 다시 4명으로 압축한 뒤 심층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