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 고시(考試)'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올해 사장단 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초에 단행하고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수준인 4000명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1일 수요사장단회의 후 브리핑에서 "채용 방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삼성 경영진 사이에서는 4000명 선발에 10만명씩 SSAT를 보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룹 인사팀에서 최종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실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응시 인원 제한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삼성 사장단 인사 시기와 관련, "예년처럼 12월 초에 단행할 것"이라고 말해 최근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관련해 11월 중 조기(早期) 쇄신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을 공식 부인했다.

이 팀장은 5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여러 가지로 병세가 더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