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6개월만에 1060원선을 넘겼다.(원화가치 하락) 오는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며 5거래일째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일 종가 기준 1060.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후 3시 기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21원 오른 109.62원(달러 대비 엔화 약세),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86원 오른 9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가치 하락)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 1058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날 현물환 종가보다 3원 오른 1059.75원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환율은 출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45분쯤 1060원선을 넘겼다. 환율이 장중 1060원을 넘긴 것은 지난 4월 1일(장중 고가 1062.5원) 이후 6개월만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064.5원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세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ECB를 앞두고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며 1060원대로 올랐다"며 "최근 한달만에 40원 가량 빠르게 상승했다보니 당분간은 1060원대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ECB 이후 환율은 1060원대 중후반으로 예상하지만, ECB가 양적완화에 나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할 경우 1070원대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8.56포인트(1.41%) 내린 1991.5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59억원 매수 우위, 외국인은 20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