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원화와 일본 엔(円) 간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 중반까지 떨어져 한국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5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 회장은 "내년 중반부터 시행될 전망인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도 "원·엔 환율 하락 이후 큰 어려움을 겪었던 1997년, 2008년과 같은 경제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실장은 "내년에 5.4%의 엔화 가치 추가 하락으로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흥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분석실장은 "한국 수출 상위 100대 품목 중 55개 품목이 일본과 겹쳐 원·엔 환율 하락은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