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떨어졌다.(원화가치 상승) 엔 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데 동조한 영향이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거래일째 연저점을 경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040.7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045원선 가까이 올라섰지만 다시 1040원선 근처로 내려왔다.

이날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109엔대에서 108엔대로 떨어지면서(엔화강세) 원화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1.21원 떨어진 956.00원을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폭이 엔화 환율 하락폭보다 더 컸다.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20일(954.95원) 이후 6년 1개월만에 최저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9월 들어서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이슈화 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 통화들은 주요 통화인 엔화에 동조화되는 모습"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 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받으면서 원 달러 환율도 하락했다"며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55포인트 떨어진 2039.2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2316억원 매도 우위, 개인은 1956억원 매수우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