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모바일 앱 실행화면

진짜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노래 대결을 펼치는 방송프로그램 ‘히든싱어’가 인기다. 이 히든싱어를 시청하다보면 디지털음악 서비스회사 소리바다의 로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히든싱어의 메인 스폰서인 소리바다는 방송 전후 출연 가수의 명곡을 제공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짜 가수를 찾아라’ 투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20일 방송된 태연 편에서는 3만5000여명이 참여, 소리바다의 접속자가 급증했다.

소리바다 박장희 마케팅그룹장은 “히든싱어를 통해 서비스가 노출되면서 사용자들이 호감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음원 서비스업체들이 인기 방송프로그램과 손잡고 실제 방송에 등장한 음원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검색, 투표, 추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협력은 가수 입장에서 음원 판매를 확대하는 창구가 되는 것은 물론 음원서비스들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작용,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2일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곡은 곽진언·김필·임도혁이 ‘슈퍼스타K6’에서 부른 ‘당신만이’다. 1977년 이치현과 벗님들이 불렀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방송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KT뮤직이 운영하는 음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뮤직허그’는 인기가요 방송날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다. 아이돌 가수의 팬들이 정보를 나누며 SNS를 통해 음악듣기를 추천한다. 내가 듣는 음악을 친구에게도 알려, 음원사이트 이용이 늘어나는 것이다.

장준영 KT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음악 팬들이 온라인 카페에서 활동했지만, 뮤직허그를 통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음악감상과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5월 지상파TV·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자동으로 인식, 실시간으로 곡명을 알려주고 다시듣기가 가능한 ‘방금그곡’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방금그곡은 다음의 음악 데이터베이스(DB)와 방송 편성 DB를 연결, 곡명과 프로그램을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토요일 오후 6시25분부터 오후 7시50분 사이 A 방송사에 나오는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음악 DB와 조합해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다음 김재범 멀티미디어기술팀장은 “방금그곡은 음악인식 기술을 적용해 19개 채널의 음악을 실시간으로 인식, 이용자가 하기 어려웠던 검색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