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주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가 그동안 네이버가 선점해온 온라인 뉴스 서비스와 같은 전략을 모바일 기반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주요 언론사와 뉴스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연내 공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뉴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한다. 카카오 뉴스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토대로 뉴스는 물론 잡지, 커뮤니티 정보 등 다양한 문화·생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처럼 수작업으로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우선 선별해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게 현재 카카오측의 입장이다. 카카오는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자동으로 선별해 사용자와 친구들이 함께 관심 있는 기사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올 2월 출시한 뉴스 앱인 페이퍼와 비슷한 형태를 띌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가 카카오톡이 아닌 앱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면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세밀한 큐레이션에 성공하지 않으면 서비스 품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SNS 기업들도 뉴스를 포함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놓은 곳은 아직 없다. 페이퍼도 출시 당시 화재를 모았지만 크게 차별화되는 콘텐츠와 기능이 없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연동한 ‘라인 뉴스’를 지난해 내놓았다. 현재 1000만명이 가입한 라인 뉴스도 수작업을 통해 기사를 선별하고 요약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네이버 뉴스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