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 환율이 108엔 선을 돌파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엔 급등한 108.30선까지 올라섰다(엔화 가치 하락, 달러화 가치 상승).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9월 9일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 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기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17일 열린 정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상당기간(considerable) 지금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문구와 "노동자원이 매우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구를 그대로 뒀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재료를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에 한발 앞서 기준 금리 인상을 감안해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초까지 102엔 선에서 맴돌던 엔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던 터에 일본은행은 추가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