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농약 없이도 쌈채소의 생장 억제와 수확시기 조절을 가능케 하는 천연 조절제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계피와 개똥쑥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을 이용해 쌈채소 생장 조절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쌈채소는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상품성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농약을 이용한 생장 억제가 필수적이다. 또 원하는 시기에 수확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채소에 묻은 농약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대체재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농진청은 100여종의 식물 추출물을 대상으로 기능을 파악했다. 그 결과 계피와 국화과 한해살이 풀인 개똥쑥의 추출물에서 뿌리 생장 억제 기능을 찾아냈다.

이 추출물들을 쌈배추 잎에 주 1회씩 8주간 뿌려 변화를 관찰한 결과 추출물을 뿌리지 않은 쌈배추의 42% 수준으로 생장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개똥쑥의 경우 한약재로 사용되는 잎 대신 버려지는 줄기와 뿌리를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추출 공정을 대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진효 화학물질안전과 연구사는 "이 천연 생장 조절제가 쌈채류 재배농가의 걱정을 덜고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