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5일 임영록 KB금융(105560)지주 회장 등 주전산기 교체 관련자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경영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비상대응팀을 구축했고 KB금융지주에 금감원 감독관 7명을 파견했다. 은행 등 모든 자회사에도 각각 2~3명의 감독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13일 오전 10시 긴급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고 KB금융그룹의 경영을 빠른 시일내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및 모든 자회사에 감독관을 파견해 KB금융그룹이 행정 처분조치를 제대로 준수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12일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내분과 관련해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가 임 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권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직무정치 처분에 따라 사내 변호사의 법률조력, 경비집행 등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금감원은 KB금융의 상시감시 지표, 고객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상시감시 지표는 자산건전성, 유동성 및 수익성, 시장신인도, 리스크관리, 자산성장리스크 등이다. 또 KB금융 임직원 동정 등 특이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를 전면적으로 점검해 조치가 필요하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KB금융의 경영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만나 KB금융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이사회가 임 회장의 해임안건을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경재 의장은 12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임 회장의 거취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임 회장에게 자진사퇴의 기회를 우선 주고 해임안건 등을 상정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