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9일(현지 시각)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쿠퍼티노시(市) 플린트센터에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자리였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는 낯익은 모습이었다. 발표 4개월 전부터 각종 '유출 사진'을 통해 알려진 것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요 신제품은 발표 전까지 철저히 보안이 지켜지기로 유명했다. 그러던 것이 아이폰4부터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6의 디자인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5월 초. 당시 중국 매체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까지 게재하며 아이폰6가 화면 크기 4.7인치로 나올 것이라고 정확히 보도했다. 후면부 전체가 일체형으로 돼 있고, 뒷면 전체를 금속으로 만들면서 위와 아랫부분에 플라스틱 띠를 두른 모양까지 그대로였다.발표 1주일 전엔 프랑스 IT 매체 NWE가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 두 제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고, 본체 뒤쪽에 카메라가 약간 튀어나와 있는 모양도 정확히 담아냈다.
IT 전문가들은 애플의 '철통 보안'은 더 이상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전자업체의 한 임원은 "애플은 전 세계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전 세계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며 "모든 협력 업체의 직원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조립 공장의 경우 직원의 이직이 워낙 잦기 때문에 이들이 퇴사(退社)를 각오하고 제품 사진을 현지 매체에 유출하면 막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