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사진) KB금융(105560)회장이 자신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 파기를 위해 소명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1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문책경고'가 부당했다는 내용을 소명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직접 나가 소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한 책임을 물어 각각 '주의적 경고'의 경징계를 내렸지만,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달 4일 이를 '문책경고'로 상향 조정했다. 이 행장은 징계가 확정돼 곧바로 사임했지만 금융지주사 회장인 임 회장에 대한 징계는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소명 기회가 한번 더 남았다.

임 회장은 전체 회의를 앞두고 금융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소명 자료를 제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감원이 제시한 중징계 근거를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감독업무 이행을 태만히 했다는 점과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 자회사 임원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점을 중징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은행이 주도한 주전산기 전환 사업은 현재 최종 결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업자 선정이나 예산 집행도 없는 상태이며, 자회사 임원 인사는 경영관리 규정에 따른 것 뿐 부당 개입한 적이 없다"며 "중징계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은행의 전산 시스템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KB금융 측이 압력을 넣어 이사회 보고서에 누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사전 테스트(BMT)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발생한 오류일 뿐이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