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9일(현지 시각) 새로운 아이폰 2종과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제품은 '아이폰6', 5.5인치인 제품은 '아이폰6플러스'다.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해보자면 아이폰6는 '갤럭시S5'와, 아이폰6플러스는 '갤럭시노트4'와 크기가 비슷하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키운 것이다. 그 외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기능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많이 보강된 것은 카메라다. '아이폰5s'에서는 슬로모션 동영상을 실제 속도보다 2배 느린 속도로만 찍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4배 느린 속도로도 촬영할 수 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같은 빠른 움직임을 자세히 찍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사진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광학식 흔들림 방지(OIS)' 기능을 추가해 어두운 곳에서도 좀 더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애플은 아이폰6를 오는 19일부터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폰6는 미국에서 2년 약정으로 구입할 경우, 내부 저장 용량이 가장 작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경우 199달러(20만6000원)에 살 수 있다. 이전 제품인 '아이폰5s'와 같은 가격. 단, 64GB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100달러 싼 299달러(30만9000원)에 살 수 있다. 가장 비싼 128GB 모델은 399달러(41만2000원)다. 아이폰6플러스를 같은 조건으로 구입할 경우, 299~499달러(30만9000~51만6000원)에 구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시기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크기와 색상, 시계끈 디자인이 다른 30여종의 '애플워치'를 발표했다. 애플워치가 몸에 착용하는 첨단 기기라기보다, 손목을 장식해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기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애플은 이 애플워치들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 워치 사용 방식을 선보였다. 시계 오른쪽 면에 붙은 용두(龍頭)를 돌려 화면을 확대·축소하고, 화면을 터치해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사용하면 자동차의 주차 위치를 알 수 있고(BMW), 호텔 방문도 열 수 있다고(호텔체인 스타우드SPG) 밝혔다. 애플워치는 최저 349달러(약 36만원, 세금 별도)부터 시작해 옵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애플이 밝힌 미국 발매 시기는 '내년 초'다. 국내 판매 시기와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