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원들이 지도부와 회사 측이 마련한 임금·단체 협약을 또 다시 부결시켰다. 강성 노조원으로 분류되는 금속지회가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이 부결의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4일 르노삼성차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 투표에서 유권자 2516명 중 2430명이 투표해 찬성 1159명(47%)으로 부결됐다.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르노삼성차는 금속지회 소속 조합원 중 투표에 참여한 161명 중 160명이 모두 반대에 표를 던지면서 가결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르노삼성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은 이날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추석 전 임·단협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총대의원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재논의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3일 조합원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업무강도 완화를 위해 부산공장 생산 1,2 담당에 부족한 인원 30~40명을 즉시 투입하고 난 작업장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를 약속했다. 이밖에 직무등급 재평가, 조합원에게 20만원 상당의 선물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2년만에 기본급 평균 6만5000원, 격려금 300만원 지급, 고용안정위원회 개최 및 활성화에 단협 삽입 등을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시위로 잠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일부 노조원들이 명확한 명분 없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정치적 담합으로 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