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당 5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를 액면분할한 경우 거래량이 늘고 주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액면분할 후 3개월 만에 거래량이 197.6% 증가했고 주가가 2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030000)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량이 700.1% 늘었다.
액면가가 낮을수록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초고가주로 분류된 종목 중 가장많이 거래되는 종목은 액면가가 500원인 종목이었다. 하루 평균 40만주 이상 거래되는 종목은 액면가가 500원인 종목에서만 나왔다. 반면 액면가가 높은 5000원인 종목은 대부분 하루 평균 10만주 이하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측은 "한 주당 5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는 액면가가 낮을수록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 거래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면가가 높은 종목은 거래 비중도 작았다. 액면가가 5000원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1개의 시가총액은 238조75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9.9% 수준이었지만, 거래량은 전체의 0.12%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모습과 비슷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6.8% 수준이었지만 거래량 비중은 0.09% 수준으로 저조했다.
거래소 측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비교하더라도 주식분할 이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