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SNS 광고도 많아지고 있다. 늘어나는 SNS 광고에 피로감과 거부감을 느끼는 사용자도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은 최근 다양한 형태의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체험·실속형 마케팅 기법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이 지난달 7일부터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T멤버십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은 배우 박민영과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재미있는 '가짜' 경험을 제공한다. 캠페인 페이지를 방문해 성별을 선택하고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면 박민영과 참여자가 함께한 듯한 유럽여행 사진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참여자의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올라간다. 캠페인 페이지 계정에는 '박민영과 함께 여행 중'이라고 표시되고, 남자인 경우 박민영과 커플 팔찌를 한 사진이 올라온다. 사진에는 캠페인 참여자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사진에 함께 올라오는 글도 "유럽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배우 박민영과 함께 밥 먹는 중"이라는 식으로 실제 같이 있는 것처럼 쓰인다.

SK텔레콤이 8월 7일부터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T멤버십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위쪽)과 콜게이트의 'SNS 청소' 캠페인 모습. 진부한 단순 노출형 광고 대신 체험·실속형 광고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곳은 주로 SK텔레콤의 멤버십 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식당·카페들이다. 유럽 전역을 잇는 철도인 유레일 패스가 할인되는 멤버십 카드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열차 안과 역에서 찍은 사진도 올라온다. 현재 이 캠페인은 한 달여간 15만명이 참여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항공이 3월부터 모델 이민호를 내세워 진행한 '마이 히로인' 캠페인도 연예인과 함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SNS 마케팅이다. 참여자가 사진을 등록하면 이민호와 함께 광고를 찍는 상대 배역으로 설정돼 화면에 자기 얼굴이 나온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실속형' SNS 마케팅도 인기다. 미국 생활용품 전문 기업인 콜게이트(Colgate)는 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SNS 청소' 디지털 캠페인을 하고 있다. SNS 청소는 지저분하고 복잡한 SNS 화면을 싹 지워준다는 뜻이다. 자신의 SNS 계정과 연동해 캠페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등록해 놓은 친구와 관심 페이지 전체 목록이 뜬다. 이 중 자신의 SNS 화면에서 지우고 싶은 친구나 관심 페이지를 클릭하면 콜게이트의 세척용 물티슈 브랜드인 에이작스(Ajax) 상자에서 물티슈가 나와 그 아이콘을 지워준다.

글로벌 가구 기업인 이케아(IKEA)는 자사 가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사진 찍어 '#Ikeakatalogen'이라고 적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그 가구를 보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