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의 6월말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Risk Based Capital)비율이 개선됐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이 투자해놓은 채권가격이 올라 평가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2일 금융감독원은 6월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이 299.5%로 3월말 대비 16.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3조2248억원 발생했고 2분기 순이익 1조8302억원도 이익잉여금으로 처리되면서 총 가용자본은 전분기 대비 6조3974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19.1%포인트 상승한 317.6%, 손해보험사는 11.8%포인트 오른 264.9%로 집계됐다. 보험사 RBC 비율은 작년말 278.3%, 3월말 283.3%를 기록했었다. 3분기 연속 상승세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보험금 지급여력을 뜻한다.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구성되며, 가용자본이 늘면 RBC비율이 증가하고 요구자본이 늘면 RBC비율이 하락하는 구조다.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RBC비율 최저기준은 100%로 업계에서는 200%를 안정선으로 본다.

업체별로 보면 일부 중소형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험사의 RBC 비율이 상승했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032830)이 23.7%포인트 상승한 379.4%, 한화생명은 13.7%포인트 오른 261.4%, 교보생명도 16.6%포인트 오른 314.9%로 집계됐다. 반면 에이스생명은 43.5%포인트 하락한 410.4%, 푸르덴셜생명은 24%포인트 떨어진 396.5%를 기록했다.

손보사는 삼성화재가 8.2%포인트 상승한 380.7%, 현대해상도 6.8%포인트 오른 192.2%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7.8%포인트 떨어진 144.8%, 악사손해보험이 6.2%포인트 하락한 146.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되면 RBC비율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 사들일 채권의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에 부담이 돼 RBC비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RBC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보험사를 상대로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가용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