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추석 연휴 기간과 가을산행시 발생하는 독버섯 섭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잘못 알려진 독버섯 상식과 버섯 채취 주의사항, 응급조치 요령 등을 2일 소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야생 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

①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

모두 그렇지 않다. 모양과 색깔만으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달걀버섯은 매우 화려하게 생겼지만 식용버섯이다. 반면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인 주름버섯과 유사하게 소박한 모양이지만 맹독을 지닌 독버섯이다.

②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버섯은 위로 팽창해 자라기 때문에 세로로 쉽게 찢어진다. 독버섯인 큰갓버섯, 흰갈대버섯 등도 모두 세로로 찢어진다.

③ 요리에 넣은 은수저가 변색되면 독버섯이다?

대표적인 맹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식용버섯인 표고버섯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되는 경우가 있다.

④ 나무에서 자라면 식용버섯이다?

독성이 강한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도 나무에서 자생한다.

⑤ 가열하면 독성이 사라진다?

독버섯을 가열하거나 기름과 함께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이나 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⑥ 인터넷에 게시된 독버섯 구별법은 믿을만 하다?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많다. 식용버섯을 독버섯으로 소개하거나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알리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사진으로 버섯을 판별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야생 버섯에는 근육경련과 신부전증을 유발하는 아마톡신류와 복통을 일으키는 지로미트린 등의 성분이 많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⑦ 독버섯을 섭취했다면?

독버섯을 섭취하면 구토, 설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주변인은 먹다 남은 버섯을 챙겨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