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동차 회사들이 할인 경쟁에 나섰다. 지난달에 이어 중형차 시장의 판촉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구형 모델의 할인 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K5와 말리부는 각각 100만원 할인이 계속된다. 2013년형 그랜저와 2014년형 알페온도 각각 200만원과 150만원씩 값이 싸졌다.

자료: 각사 제공

현대자동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200만원 할인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250만원을 깎아준다. 이 밖에 PYL차종도 20만~50만원을 할인한다. 벨로스터는 20만원, i30와 i40는 50만원을 깎아준다. 이 세 차종은 현금 할인 대신 3.9% 저금리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엑센트와 아반떼도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을 할인하는 데, 아반떼는 현금 할인을 받지 않으면 1% 저금리에 1% 캐시백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인 K5의 100만원 할인(가솔린 모델)을 이달에도 계속한다. LF 쏘나타와 SM5 디젤 등이 출시되면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또 신형 쏘렌토가 나온 만큼 구형 쏘렌토도 150만원을 깎아서 판다. K5 하이브리드도 250만원 할인을 계속한다. 이 밖에 모닝은 60만원, K3는 50만원을 깎아주며, 스포티지도 20만원을 할인해 판다.

한국GM 쉐보레는 대부분 차종을 할인 판매하며 가장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역시 중형차인 말리부를 100만원 할인하는 것이 눈에 띈다. 대상은 2014년형이며 디젤 모델은 할인하지 않는다. 쉐보레는 2015년형 모델도 50만원을 특별 할인한다고 덧붙였다. 준대형인 알페온도 2014년형의 경우 150만원을 깎아준다. 2015년형은 할인이 없다.

쉐보레는 또 준중형인 크루즈를 80만원 할인하는 것을 비롯해 아베오는 40만원, 스파크는 6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2014년형 트랙스 50만원, 2014년형 올란도와 캡티바는 각각 100만원을 깎아준다. 2015년형 모델도 30만~80만원을 할인해준다.

르노삼성도 중형차 할인에 동참한다. SM5 플래티넘(가솔린) 모델과 TCE를 50만원 할인한다. 36개월 기준 2.9%의 저금리 할부로 선택할 수도 있다. 준중형인 SM3는 30만원을 할인한다. 쌍용차는 최고급 모델인 체어맨 V8 500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0만원 상당의 유럽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계속한다. 체어맨을 타던 고객이 다시 체어맨을 사는 경우에는 400만원을 추가로 깎아주며, 다른 쌍용차를 타던 고객도 300만원을 할인해준다.

300C.

수입차도 9월의 첫날부터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크라이슬러는 대표 세단인 300C 디젤 모델을 400대 한정으로 1150만원 할인한 4990만원에 판매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120만원 할인한 4480만원, 4륜구동 모델의 경우 1060만원 할인한 5580만원에 판매한다. 크라이슬러가 디젤 모델을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닛산은 중형 세단인 알티마를 할인하기로 했다. 3.5 모델은 300만원, 2.5 모델은 200만원어치 주유권을 준다. 이 밖에 SUV인 쥬크 SV 모델을 사는 고객에게도 200만원어치의 주유권을 제공한다. 알티마 2.5 모델과 쥬크 SV는 36개월 무이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혼다는 SUV 모델들을 싸게 내놨다. CR-V 4륜구동 모델은 300만원을, 대형 SUV 파일럿은 10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CR-V 4륜구동의 경우 루프박스도 제공한다. 미니밴인 오딧세이를 사면 5년 10만㎞ 서비스 무상 쿠폰과 브라이택스 카시트를 사은품으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