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우량기업부와 벤처기업부에 속한 업체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일제히 줄어든 영향이 컸다. 중견기업부에 속한 업체들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고, 기술성장부에 속한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와 코스닥협회가 1일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4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679개 기업의 상반기(1~6월) 총매출액은 60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6.61%, 30.69%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9%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1.24%포인트 하락했다.
개별기준 실적은 더 좋지 않다. 개별고보서를 제출한 기업 중 비교 분석이 가능한 921개 기업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7%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7.95%, 28.96% 줄었다. 개별기준으로 따져보면 전체 매출액 마저 줄어든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34%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1.32%포인트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이익이 줄어든 것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돈이 남지 않은 장사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건을 더 많이 팔았지만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남는 것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IT(정보기술)부품업체들이 소속된 IT하드웨어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외형은 확대됐지만 이익은 감소했다. IT산업 중에서 반도체, 정보기기 업체들은 이익이 증가했으나 IT부품 및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업체들은 두드러지게 이익이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 건설, 기타서비스,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IT, 제조, 금융, 유통서비스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분석대상기업 679사 중 422사(62.15%)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257사(37.85%)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회사는 중견기업부에 속한 업체들이 53개로 가장 많았다. 벤처기업부 소속 업체들 중 적자 전환된 회사는 33개, 우량기업부 소속 업체는 26개였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5.51%로 작년말 대비 0.47%포인트 증가했으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04%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