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했다.(원화가치 상승)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감이 고조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원 오른 1015.5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5원 오른 1016.95원에 거래됐다.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국경 침입에 항의하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EU)에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환율은 출발 직후 1016.8원까지 올랐지만,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오전 9시 40분쯤 하락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수급에 따라 3.5원의 등락폭을 보였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네고물량 등 대내적 요인으로 인한 하락 압력이 강했다"며 "외국인이 주식, 채권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도 하락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환율 수준을 1000~1040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초에는 네고물량으로 인해 10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겠지만, 월말로 갈수록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엔화는 일본 경제지표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엔 환율이 105엔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7.13포인트(0.34%) 내린 2068.6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388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은 13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0.86원 내린 976.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