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80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9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79억2000만달러)과 비슷했으며 작년 7월(79억9000만달러)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이로써 올해 1~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7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2억5000만달러)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전체 전망치 84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68억6000만달러로 전월(66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수출이 53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 늘었고 수입도 470억30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전월에 수출과 수입이 각각 2.9%, 0.2% 늘어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는데 두달 연속 이런 추세가 계속됐다.

통관기준으로 7월 수출은 48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승용차(20.4%), 철강제품(16.6%), 정보통신기기(14.3%) 등이 증가했으나 선박(-13.9)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통관기준 7월 수입은 459억달러로 5.8% 늘었다. 소비재 수입이 17.0%, 자본재 수입이 4.0%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도 4.5%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000만달러 적자로 전월(-5억8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가 전월 5억90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축소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휴가철을 맞아 4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5000만달러 적자로 다소 확대됐다. 건설서비스 수지 흑자는 전월 13억3000만달러에서 16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4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월의 22억3000만달러에서 다소 축소됐다. 배당수입이 전월 17억1000만달러에서 7억2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이자소득 흑자는 전월 5억6000만달러에서 8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98억4000만달러에서 59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월 20억6000만달러에서 10억1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외국인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 42억2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대출과 차입 등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대출 확대 등으로 전월 2억8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