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또 한번 맞붙는다. 격전지는 '거실'이다. TV와 스마트홈과 같은 거실 가전으로 기술력을 겨루게 된다.
◆ 평면 공식 깬 TV…곡면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
TV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번 진화를 예고했다. 평면의 시대는 가고 시청자의 몰입감을 더한 곡면 TV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곡면 초고화질(UHD) 제품들로 전시장을 수놓을 계획이다. 100인치가 넘는 대형부터 영화관 화면비율의 모니터까지 다양한 곡면 화면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105인치 벤더블(휘는) UHD TV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최근 유럽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제품으로, TV 화면 측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휜 커브드 화면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청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TV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곡선으로 이루어진 조형물들과 함께 화면 비율 21대9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 65·78인치 커브드 UHD TV, 48·55·65인치 풀HD 커브드 TV 등 약 120개의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의 디지털 아트를 곁들인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곡면 UHD TV로 맞불을 놓는다. LCD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UHD TV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OLED TV는 LCD처럼 '백라이트'라고 불리는 별도의 광원(光源)이 필요 없다. 색상 표현이 더 풍부하고, 부품이 덜 들어가 얇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곡면 OLED UHD TV는 색 왜곡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LCD나 LED 기반 UHD TV의 경우 곡면 부분에서 색 혼합 현상이 발생한다. LG전자는 이 밖에 34인치 21대9 비율 모니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미래 가정'은 이런 모습…스마트홈 주목
거실 가전을 하나로 모을 '스마트홈'을 둔 경쟁도 뜨겁다. 스마트홈은 가정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조명 등을 스마트기기로 제어하는 지능형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자사 스마트홈에 추가된 4가지 신기능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무인 경비시스템인 '안전(safety)' 서비스다. 외출 중 현관의 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미리 설치한 카메라 영상으로 집을 살필 수 있다.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 사용자가 집에 가까워지면 미리 조명이나 에어컨을 켜는 '위치 인식' 서비스도 준비됐다. 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S 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조명을 작동하는 서비스도 선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연을 따로 마련된 26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진행한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로, 1100억원이 투입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의 기조 연설도 이 곳에서 진행된다.
LG전자는 올해 초 공개한 '홈챗' 서비스 시연에 나선다. LG전자의 홈챗은 '친숙함'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네이버의 '라인'과 카카오의 '카카오톡'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