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캐나다에서 25억5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오일샌드 플랜트 건립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SK건설이 따낸 해외 수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SK건설은 25일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의 '포트힐스 오일샌드 광구'에서 하루 18만배럴의 비튜민(bitumen·석탄과 석유의 중간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2017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일샌드(oil sand)는 지하에서 생성된 원유가 지표면 근처까지 이동해 수분이 없어지면서 돌·모래와 함께 굳은 것으로 셰일가스와 더불어 주목받는 미래 에너지 자원이다.

SK건설은 작년 3월 이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과정을 수주해 1년간 진행한 데 이어 본공사 계약을 단독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이 설계·구매·시공관리까지 모두 맡는다. 실비 정산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돼 원가(原價)상승에 따른 손실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은 지난해 4900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1조원 이상의 대형 공사를 연달아 따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약 1조7000억원)와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약 1조6000억원) 등 대형 공사를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수주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캐나다의 오일샌드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90% 이상인 1680억배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