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생명보험사들이 역마진 경계선에 계속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역마진은 보험료를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률이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줘야하는 이율보다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6월말 보험회사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현황'에 따르면 생보사의 2013년 7월~2014년 6월 수정운용자산이익률(자산규모를 감안한 운용자산이익률)이 평균 5.3%를 기록해 이 기간동안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평균이율 5.1%과 비교해 고작 0.2%포인트 웃돌았다.

자산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4.6%로 평균이율 보다 0.5%포인트 낮았다. 이 기준으로 보면 역마진이 난 것이다. 역마진은 1년전(2012년 7월~2013년 6월) 0.6%포인트 보다 줄었지만 2000년대 초반에 팔았던 5% 이상의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상품이 많이 남아 있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생보사가 보유한 계약 중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은 금리 5% 이상 확정이율 계약액은 140조원으로 전체 보험료 적립액(424조원)의 33.1%를 차지한다. 손해보험사는 고금리 계약 비중이 3.6%에 불과하고 금리연동형 상품의 비중이 높아 금리리스크 관리가 생보사보다 나은 편이다. 생보사가 보유한 5%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71.1%(100조원)은 삼성생명(032830)·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보유하고 있다. 대형 3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각 사별로 최대 1000명에 이르는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

손보사의 2013년 7월~2014년 6월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은 4.9%로 평균이율 4% 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로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수정운용자산수익률로 보면 아직 역마진 상태는 아니지만 고금리·확정형 상품의 이자부담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와 손보사를 합친 보험사의 2013년 7월~2014년 6월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4.5%를 기록해 이 기간 보험금 평균이율인 4.9% 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운용자산수익률은 1년전의 4.7% 보다 0.2%포인트 떨어졌고, 평균이율도 1년전의 5.2% 보다 0.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역마진은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축소됐다. 올 6월말 기준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은 총 536조원으로 1년전(481조원)보다 11.3%(54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아래 해외 채권 및 대체투자 등 수익원을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회사별 금리 역마진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회사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