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으로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등 주요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돌입한다.

KAI는 21일 2014년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 말까지 1000여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KAI 전체 임직원의 30%가 넘는 대규모 충원이다.

KAI의 2014년 하반기 공채 입사 지원은 9월 11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전투기·훈련기 부문(KF-X, 미 공군 훈련기, T-50·KT-1 수출), 헬기 부문(LCH·LAH, 상륙기동·해상작전·의무후송헬기), 우주부문(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다목적 위성) 등에서 ▲연구개발 ▲종합군수지원(ILS) ▲사업관리 ▲구매 ▲영업 ▲생산기술 ▲품질 ▲경영지원직을 뽑을 계획이다.

특히 KAI는 개발·기술 인력을 집중 보강해 2015년 말,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한 2000명 이상의 개발·기술 인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KAI 임직원은 총 3200여명이며 이 중 40% 규모인 1300여명이 개발·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KAI의 대규모 신규 채용은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국책 개발 사업을 위해서다. 지난 6월 개발업체로 선정된 LCH·LAH를 비롯해 KF-X,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등도 올해 시작될 전망으로 KAI의 신규 고용창출은 사업추진과 연계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이런 대형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 까지 연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AI는 지난해 약 6조 1000억원의 신규 수주와 약 11조 1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매출액 또한 2012년(1조 5000억원) 대비 30% 증가해 2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