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올해 7조5000억원을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방한홍 한화케미칼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진수 LG화학(051910)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한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7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다. 작년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삼성토탈이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SK종합화학도 959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 공장을 세운다.

석유화학업계는 투자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환경규제의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 환경규제로 인한 어려움도 정부에 호소할 계획이다. 또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적용과 석유화학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산업부에 건의한다.

불황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올 한해 활발한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했고, 한화는 KPX케미칼 인수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합작사 현대케미칼을 설립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첨단 미래소재 플라스틱 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한다. 이 사업은 가볍고 친환경적인 수송기기 구현을 위한 플라스틱 등 소재·부품 경량화사업이다. 2019년까지 총 572억원을 투자해 소재, 복합체, 성형·가공, 부품·모듈, 플라스틱자동차 등 7개 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