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어 폭스 마틴 아시아태평양과 일본 지역 SAP 총괄 회장은 20일 "향후 25년 동안 헬스케어 공공솔루션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7년까지 전세계 헬스케어 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틴 회장은 "아시아 지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헬스케어 부문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에 6.6%로 북미 지역의 17.4%보다 한참 적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인구 고령화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의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 미흡에 따른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새 헬스케어 모델을 만들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SAP는 이날 핵심기술인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기반으로 '케어서클', '펠리즈', '어번 매터스' 3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인메모리DB 기술은 주요자료를 외부 디스크에 저장하지 않고 메모리에 넣어두는 기술로, 처리 속도가 정확하고 빠른 것이 특징이다.
'케어서클'는 환자와 의사, 가족, 전문가를 연결시켜주는 솔루션으로, 북미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SAP는 동남아시아 기관과 협력해 4주 안에 아시아 지역에서도 '케어서클'를 도입할 예정이다. 마틴 회장은 "만성질환 환자를 돌보는 사람은 보통 전문 돌봄이가 아니라 부모나 자녀, 배우자 등 가족"이라며 "환자와 가족은 케어서클을 통해 정확한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SAP 연구소가 개발한 '펠리즈'는 센서를 활용해 노인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피부색의 변화 등을 감지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을 점검한다. 웨어러블 기기로 개인의 운동량을 점검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틴 회장은 "누군가가 1만보를 걸었다는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운동량을 측정해 '1km만 더 뛸 것'을 조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어번 매터스'는 도시 거주자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공공기관과 협력해 시민들의 의료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솔루션은 현재 국내 병원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병원들이 'SAP 데이터웨어하우스'와 'SAP 게노믹 애널라이저'를 암 치료에 쓰고 있다. SAP 솔루션인 하나의 핵심 기술은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개발했다. 마틴 회장은 "한국이 지식기반 경제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빅데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흐름이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