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이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인근 지하철 공사현장 주변에 동공(洞空·빈 공간) 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5일 발생한 석촌동 싱크홀 복구 공사 현장 모습

서울시는 18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조사단 조사 결과 지난 14일 발견된 연장(길이) 70m 동공 외에 5개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 중 한 곳에는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견된 공동 발생 원인도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지하철 9호선 선로 공사를 위한 쉴드공법(큰 철제 장비가 땅을 파내면서 나아가는 공법)으로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폭 2.5m, 깊이 5m, 연장 8m) 원인 조사 중 길이 80m, 폭 5~8m, 깊이 4~5m 동공을 14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동공은 모두 14일 발견된 곳보다 규모가 작다.

추가로 발견된 5곳 중 2곳은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다. 규모가 확인된 곳은 석촌지하차도 종점부 램프구간(지하차도로 들어가면서 낮아지는 부분)과 석촌지하차도 박스 시점 구간(지하도로구간) 집수정 부근이다. 종점부 동공은 폭 5.5m, 깊이 3.4m, 연장 5.5m 규모다. 집수정 부근 동공은 폭 4.3m, 깊이 2.3m, 연장 13m다.

나머지 3곳은 서울시 조사단이 규모를 확인중이다. 규모 확인중인 공동은 지하차도 박스구간과 박스구간 초입, 램프구간에 있다.

응급조치를 취한 곳은 램프구간 공동이다. 석촌역 지하차도에서 올림픽공원 방향으로 가능 곳 초입에 있다. 서울시 광역상수도와 2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돼 시민조사위원회 협의를 거쳐 조치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920공구 인근 6개소와 921공구 2개소를 보링(Boring) 시추한 결과 해당 지역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보링 시추 방법은 지표면에서 작은 구멍을 뚫고 지하로 구멍을 뚫어 내려가며 지반과 토질 성문을 캐내 분석하는 것이다. 이 외에 발견된 동공에 대한 원인은 서울시 전문가 자문단이 조사중이며 추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