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영문 CI

동부그룹은 지난해 가전회사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면서 전자재료·반도체·LED·로봇으로 이어지는 전자사업을 강화했다.

동부는 11년 동안 사용했던 옛 사명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버리고, '동부대우전자'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회사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국내외에서 '대우(Daewoo)'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대우를 버리지 않았다. 회사측은 소비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기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 브랜드는 공짜로 쓸 수 있는 상표가 아니다. 소유권자인 대우인터내셔널에 매년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 한다.

18일 대우인터내셔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은 동부대우전자로부터 18억원의 브랜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해외 상표권에 대한 브랜드 수익으로 28억원을 벌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외 159개국에 총 3449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외에 대우전자부품 같은 회사도 대우 브랜드에 대한 사용료를 낸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이 포스코라는 점이다. 2000년 말 대우에서 인적분할된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가 3조3724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포스코가 대우라는 상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가 계속 대우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한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대가를 대우인터내셔널측에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기업의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 대비 비율로 산정하는데,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758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0.1% 정도를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때 국내 가전업계 3강 체제를 유지했던 대우 브랜드를 동부가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매년 수십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