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전문가 혹은 서로 다른 브랜드가 공동 작업해 선보이는 것을 뜻한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보통 소장 가치를 높여준다. 기존 브랜드가 유지하고 있던 특징에 개성을 불어넣어 준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 좋다. 대중 브랜드 입장에서는 디자이너의 고급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한정판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

푸마는 8월부터 프랑스 브랜드 BWGH와 협업해 'XS850'과 'XS698'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BWGH(Brooklyn We Go Hard)는 2010년 프랑스에서 두 명의 디자이너 데이비드 오바디아 (David Obadia)와 넬 슨 아산(Nelson Hassan)이 선보인 브랜드다.

'XS698'은 대조되는 두 가지 색이 돋보인다. XS850은 바랜 듯한 색을 통해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했다. BWGH 그래픽이 더해져 파리 거리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푸마의 BWGH 컬렉션은 스포츠와 스타일의 만남"이라며 "예술과 패션에 대한 열정, 도시적인 감성과 문화를 담은 BWGH가 파리 도시 느낌과 감성을 이번 푸마와의 협업을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크록스는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 시즌1'의 우승자인 디자이너 '몬도 구에라'와 협업한 플랫슈즈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지아나 몬도 도트'와 '카디 몬도 지오'를 한정 출시했다.

몬도 구에라 디자이너는 팝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무늬화 색상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그의 디자인 철학을 크록스 인기제품 지아나와 카디에 적용했다. 지아나 몬도 도트에는 그의 컬렉션 드레스에서 사용했던 무늬를 사용했다. 가디 몬도 지오에는 여러 직선을 조합해 독특한 멋을 살렸다.

탐스는 폴 반 다이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폴 반 다이크는 1990년대 일렉트로닉 음악의 개척자이자 세계적인 음악 제작자다. 이번 협업을 통해 탄생한 갤럭시 컬렉션은 은하를 담은 우주 배경에 폴반 다이크 이니셜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해석했다. 선글라스도 함께 선보였다.

앞으로도 신발을 포함한 유통업계 협업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들과는 색다른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대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