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운용업계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대신, 시가총액은 작지만 성장성이 큰 강소주식에 투자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펀드가 눈에 띈다.

조선비즈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올 들어 수익률이 좋은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100위(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까지 조사한 결과, 그 중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우선주를 담지않고도 좋은 성적을 낸 펀드는 23개로 집계됐다.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는 2개의 펀드('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Class', '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를 제외하면, 이 펀드들은 대부분 평균 설정액이 150억원 수준으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특히 담고 있는 종목들은 주당 가격이 비싸지 않은 중소형 주식들이 대부분이고 주로 경기연동 소비재 및 내수주, 정보기술 관련주들에 투자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를 담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낸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자료 = 제로인)


삼성전자를 담지 않고도 올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G 1(주식)종류C 1로 다원시스·캠시스·한국단자·고영 등에 투자해 올 들어 22%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펀드로는 올해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지는 않은 상태다.

올 들어 18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현재도 돈이 몰리고 있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는 현대리바트·CJ CGV·솔루에타·나스미디어 등 중소형 주식 중 주당 시장가격이 비싸지 않은 종목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주식에 투자해 19.3% 가량의 수익을 냈다.

배당관련주 중에서는 SK텔레콤·KT·한미반도체 등을 담고 있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이 올해 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는 휠라코리아·에스에프에이·AK홀딩스 등에 투자했고 올들어 10% 이상 수익을 냈다.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올 들어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펀드가 많았다.

운용규모가 4400억원을 넘는 대형 펀드인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Class은 지난 1년 동안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올 들어서는 약 1840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자[주식]ClassA, 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 등도 올해 12~13% 수익률을 달성했으나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다. 연 초 후 13%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인 한국투자중소형주 1(주식)(A)는 유일하게 지난 7월부터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올 들어 4.8% 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 1(주식)Class A1는 현재까지 145억원이 몰렸다.

펀드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자투리 펀드 중에서도 삼성전자를 담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품이 많았다.

중소형 주가지수를 편입해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인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 [주식]_Class A, 미래에셋중형주인덱스 1(주식)종류A는 올해 8~9% 가량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으며, SK하이닉스·하이마트 등을 담고 있는 우리신성장중소형주자 1[주식]A1는 10%, 쎌바이오텍·한국콜마·NAVER 등을 담고 있는 프랭클린오퍼튜니티자(주식)Class C-F도 올 들어 7%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