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넉 달째 투병(鬪病) 중인 이건희(72·사진) 회장의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근 두 달 가까이 경과를 지켜본 결과,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여러 가지로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며 "의료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 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다고 판단돼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회장이) 건강하시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7일로 입원 100일째를 맞는 이 회장은 현재 누군가 말을 하면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지만, 아직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올 6월 초 "이 회장이 하루 8~9시간 정도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는 상태"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