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가운데 유럽차의 비중이 사상 처음 80%를 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일 "올해 1∼6월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 총 9만4263대 가운데 유럽차가 7만6491대로 점유율 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77%)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6년 전인 2008년 당시 점유율(53%)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유럽차의 이 같은 판매 확대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BMW·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 등 독일차는 올 상반기에 6만733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랜드로버·재규어 등 영국차는 5665대를 판매해 수입차 점유율이 11%에 달했다.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업체가 올 상반기 국내에서 70여개의 신모델을 쏟아낸 효과가 크다"며 "특히 디젤차를 앞세운 독일 브랜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