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구글이 이메일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암호화 작업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랙캣 해커 컨퍼런스’에서 알렉스 스타모스 야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2015년까지 야후 이메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암호화 될 것”이라며 “구글이 암호화를 진행하고 있는 지메일과도 호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이후 두 IT 기업이 이메일 암호화에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양사의 암호화 작업으로 구글 지메일 사용자 4억2500만명과 야후 메일 사용자 2억7300만명이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암호화된 이메일은 찾기 어렵고 조작이 힘들기 때문에 외부 해킹으로부터 한층 안전하다. 야후 메일과 지메일이 호환되면 두 계정끼리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 유출될 위험이 대폭 줄어든다.

암호화 작업을 함께 진행 중인 두 회사는 현재 암호화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일 보안도 중요하지만 암호화 작업 이후 메일 서비스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야후는 웹메일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고 있는 메일의 암호화 작업을 마쳤다.

스타모스 CIO는 “이르면 올 가을 메일에 적용할 암호화 소스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다른 이메일 서비스도 암호화 시스템을 도입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