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31일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월 8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1.7%에서 2분기 7.3%로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4월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 신규가입 유치율은 2분기 평균 34%를 기록했고 7월에는 40% 이상을 기록했다. 출시 3개월만에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김 실장은 “고가의 무제한 LTE 요금제를 통해 1인당 가입자매출(ARPU)이 작년보다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하반기 더욱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작년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3% 감소한 9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3년 2분기보다 0.4% 증가한 2조77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팬택의 매출 채권 314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분기 1132억원을 포함해 2112억원 규모다. 올 하반기 330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작년(5421억원)과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100억원 정도"라며 "하반기 3300억원을 달성해야 하지만 전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유통 채널에서 2차 판매점 시장의 축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직영점 유통망에서 강점을 가진 LG유플러스가 보조금 활용의 제약을 상쇄하면서 오히려 법 시행 이후에도 유리한 경쟁을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시장경쟁 심화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0.2% 감소한 549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