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재ㆍ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소식에 안 의원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써니전자(004770)가 전날보다 10.33% 내린 1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써니전자는 송태종 대표이사가 과거 안랩의 기획 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오픈베이스(049480)도 7.56% 하락했다. 오픈베이스는 정진섭 대표가 안 의원과 서울대 동문이며 안랩의 V3 검색엔진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표이사가 안 의원과 함께 융합기술연구소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다믈멀티미디어가 6.03% 내렸으며, 한국정보공학(039740)과 안랩, 세진전자, 링네트(042500)는 4.1~4.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치러진 7.30 재ㆍ보선에서 안 의원이 이끈 새정치민주연합은 4석을 가져가는 데 그치며 여당인 새누리당에 참패했다. 특히 중진인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까지 고배를 마시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재ㆍ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지 4개월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안철수 테마주들은 그간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왔다. 지난해부터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 안랩 등이 급등하곤 했다.

한편 여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관련주들은 장중 한때 오르다 상승세가 꺾였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은 이날 각각 1.3%, 2.7% 내렸다. 두 회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 대표의 조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포함됐다. 김 대표의 사돈 회사인 엔케이(085310)는 보합 마감했다.